수요미식회 55회에 나왔던 유명한 막국수 집, 고기리막국수에 가봤다. 유명한 맛집이니까 사람이 많겠거니 싶었는데, 토요일 11시 35분쯤 갔을 때 이미 대기가 2시간이었다. 메뉴판은 매우 단촐하다. 막국수도 생각보다 저렴했다. 1만원은 넘을 줄 알았는데, 1그릇 8천원 밖에 하지 않았다. 들기름 막국수. 외관상으로 그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는 않아서 기분이 미묘했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맛있었다. 느끼하고 번들거릴 줄 알았는데, 기름이 들어갔다는 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주 고소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었다. 고소한 것 말고 특별히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다. 친구 표현으로는 "정말 건강한 맛이네". 왼쪽이 비빔막국수(8000원), 오른쪽이 물막국수(8000원). 단촐하게 고명이 얹어져서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