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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장수 생 막걸리 (장수 십장생 막걸리) 후기 - 편육과 먹으면 딱 좋다

악어. 2020. 8. 28. 22:44

총평

- 평범한 막걸리, 탄산은 제법 있음 

- 무난하지만 아스파탐은 역시 아쉽다

 

추천😊

- 탄산이 어느 정도 있는 저렴한 막걸리를 찾는 사람 

 

추천하지 않음🤔

- 풍부한 향, 우유같은 부드러움 등 특색있는 막걸리를 원하는 사람 

- 생탁 좋아하시는 분 

 

페어링

- 편육, 전 등 기름진 한식


장수 생 막걸리는 서울탁주제조협회의 생 막걸리다. 제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먹어야 한다. 

CU 편의점에서 구입했고, 1병 750ml 1300원 / 6도.

 

 

(주의: 생막걸리라서 생산일로부터 며칠이 지났는지에 따라,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의 편차가 클 수 있음)

 

향이 굉장히 약했다. 집중해서 맡으면 아주 옅은 한약냄새과 막걸리 특유의 술 냄새가 났다. 

생각보다 단맛이 있진 않았고, 드라이했으며 한 모금 머금으니 산미와 함께 탄산이 혀를 덥석 물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바디감이 있었다. 달달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새콤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고 엄청 무겁지도 않고.

탄산감이 다소 있다는 걸 빼면 너무 밸런스가 무난해서 커피로 치면 케냐 AA같은 느낌. 

 

 

 

때마침 CU 편의점에서 장충동 왕족발에서 나온 편육을 팔고 있어서, 안주로 같이 먹었다. 

장수 생 막걸리 자체의 풍미는 아쉽지만, 기름진 편육을 한 입 먹고, 막걸리를 한 모금 먹으니 조합이 꽤 좋았다.

누룩향과 탄산이 번들거리는 느낌을 지워주고 막걸리 특유의 바디감으로 한번 입안이 정리된다.

아주 맛있다거나, 인상적이라거나, 재미있다거나 하진 않지만 가볍고 편하게 반주로 곁들이기에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스파탐 특유의 텁텁한 뒷맛이 아쉽지만, 이 정도 가격에 많은 걸 바라기는 힘들다. 

 


서울탁주제조협회의 또다른 막걸리인 인생막걸리와 생탁이 생각났다.

인생막걸리는 패키징에 과일향을 강조하진 않았지만 뚜렷한 바나나향과 단맛이 매력적인 막걸리이고,

생탁은 장수 생막걸리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렴한 가격, 특정 지방의 대표 막걸리, 생막걸리)

아무런 안주 없이 딱 한 모금 먹었을 때 "아, 이거다" 싶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생탁에 유달리 끌렸을 수도 있긴 한데, 굳이 정리하자면 생탁은 안주 없이도 벌컥벌컥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장수 생 막걸리는 안주 없이 자체로만 먹는 건 좀 떠올리기 힘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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