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사이다] 피즈 페어 사이다 후기

악어. 2020. 7. 3. 22:21

총평

- 갈아만든배를 연상시키는 여운이 좋다

- 가볍지 않지만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바디감의 달콤한 사과맛

 

추천😊

- 사이다는 좋지만 강렬한 단맛(ex: 써머스비)이 부담스러운 사람

 

추천하지 않음🤔

- 달큰한 배향보다는 싱그러운 서양배 향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

(글렌피딕12 하이볼을 추천합니다.)

 

 

퇴근길에 와인앤모어에 들려서 사왔다. 1캔 2500원 / 500ml / 4.5도.

사이다를 마셔본 지가 꽤 오래 된 것 같기도 하고, 배 사이다는 어떤 느낌일지 몹시 궁금해서 도전해봤다. 

 

향은 불쾌할 정도는 아니지만 화학약품 비슷한 향. 과실주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향이다.

딱 입에 머금었을 때는 평범한 새콤함이 혀를 스치며 "에이, 너무 평범한데" "배의 풍미는 실종인데" 따위의 생각이 지나간다.

하지만 이내 삼킬 때는 사과향의 기분좋은 달달함이 느껴진다. 

삼키고 나서는 갈아만든 배에서 느낄 수 있는 달큰한 배 향이 입천장과 혀를 휘감는다. 달콤한 여운이 오래 머문다.

패키징은 화려한데 비해 맛은 아쉬운 술들이 종종 있는데, 피즈 페어 사이다는 예쁜 패키징만큼이나 맛도 좋다!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먹었던 독일 리슬링 화이트와인 병이 잠깐 아른거렸다. 

너무 흩날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끈적거리지도 않는 향긋한 사과의 단맛.  

사이다를 좋아하지만 써머스비는 너무 달아서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성분정보~~. 천연향료(배향) 0.08%의 힘은 강력했다. 

원산지가 라트비아인데, 라트비아의 다른 술들도 조금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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