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다양한 종류의 꼬냑과 위스키를 맛볼 수 있다
- 거기다 칵테일의 밸런스까지 좋다
추천😊
- 위스키나 꼬냑을 좋아하는 사람
- 위스키나 꼬냑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45도 이상의 증류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
추천하지 않음🤔
- 용량 측면에서 가성비 좋은 술을 먹고 싶은 사람
(일본이라 주세가 한국 대비 낮지만, 도라스는 올드바틀들이 많아 다른 바 대비 조금 더 비쌈)
- 왁자지껄하게 편하게 수다를 떨며 술을 먹고 싶은 사람
올해 초에 갔던 도라스 후기를 늦게나마 적어본다.
아사쿠사의 어느 한적한 길목에 있는 바 도라스.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보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꼬냑을 메인으로 하는 바다.
마스터 분 혼자 운영하고 계신다. 성함은 Yasutaka Nakamori
바에 좌석은 그리 많지 않다.
내부가 어두워서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10석이 안 될 것 같다.
첫 잔. 프렌치 커넥션.
재료가 꼬냑와 아마레또 둘 뿐이라 밸런스가 몹시 중요한데, 아마레또의 끈적한 단맛을 꼬냑이 기가 막히게 잡아줬다.
꼬냑계의 도장깨기 술이라고 하면 적당할까. 마치 진은 김렛, 럼은 다이키리를 먹어보면 가늠이 되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때마다 마스터 분이 손수 양초에 불을 붙여 주신다. 운치있다.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상태는 아니라서 많이 먹을 수는 없었지만 기왕 온 것 아쉬우니까,
1992년 빈티지 위스키 3종을 비교해서 먹어봤다.
글렌로지 1종, 롱몬 2종.
병 패키지를 얼핏 보면 영국의 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가 연상되는데,
THE WHISKY HOOP이라는 바텐더 연합이라는 단체의 회원들만 공급받을 수 있는 위스키들이라고 한다.
가입자 수에 제한이 있어 총 가입자수는 100명으로 유지된다는 듯.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Glenlossie는 1876년 John Duff가 설립한 스페이사이드에 있는 증류소다.
서울에 있는 바들에서는 딱히 본 적 없는 것 같다.
Longmorn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1893년에 생긴 증류소다.
John Duff가 glenlossie를 떠나고 나서 설립한 증류소다. 마스터 분이 일부러 이렇게 골라서 추천해주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롱몬 위스키 특유의 럼처럼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데,
아는 바텐더분 한 분은 롱몬 위스키 퀄리티가 들쭉날쭉해서 싫다고 하셨다.
알고보니 독립 병입(Independent Bottling) 제품이 많아서,
좋게 말하면 개성이 다양하고 나쁘게 말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제품이 종종 있다고 한다.
(좌측부터 글렌로지, 롱몬1, 롱몬2이라고 칭함)
글렌로지와 롱몬1은 비교적 신선한 과일향의 단 맛이 났다. 꼽자면 청포도.
롱몬2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단맛. 사과같은 단맛.
한편 롱몬1은 롱몬2보다 좀 더 견과류 뉘앙스가 강했다.
맛의 가벼움으로 순서를 매겨보면 글렌로지, 롱몬1, 롱몬2 딱 배치된 순서대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무거운 단맛.
추측해보면 왠지 셋 다 셰리 캐스크 같았다.
이렇게 해서 5880엔. 한국이면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
+ 여담)
도라스 마스터 분이 신촌 틸트 마스터 분이셨나 한국에 어떤 친한 손님이셨나 여튼 어떤 분에게 선물로 받았다며
불타는 고추 짜장 라면 사진을 보여주셔서 한참을 웃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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